전체 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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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Unreal Engine... 관심은 많은 데
직접 해볼 기회는 많지 않다. VA Mofac, Xon, NP, Dexter, Wysiwyg, Vive... AR, XR, MR 하면 손에 꼽는 대표적인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도 늘었고, 연초부터 Unreal Engine에 꽂혀서 한번 배워보겠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애당초 뇌구조가 나와 다른 사람들이 설계한 소프트웨어라 그들은 아주 쉽다고 하는데 뭐가 쉬운지 모르겠고 어디부터 클릭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더 짜증 나는 건 그럼 언리얼 교육과정을 찾아봤더니 40세 이하만 오라는 말에 좌절했다. 결국 언리얼 학습보다 기획안 제출이 더 급해서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문득 XR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XR은 제대로 못 하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용할 수 있을 테고 조만간 X..
2022.11.13 -
캐스팅이 내 맘같지 않은 건
하루 이틀 겪어본 일이 아니다. 흔쾌히 수락한 일정을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 누굴 섭외했더니 옵션으로 다른 사람을 끼워 파는 경우도 있다. 매니저가 끈질기게 연락 와서 오케이 했더니 바로 다른 작품 잡았다며 날아가기도 하고, 시상식 MC로 두 명이 동시에 섭외되어 쌍욕을 들으며 한 명을 캔슬하기도 했다. 나는 저 사람이 필요하한 데 그는 자기 상품성과 경제적 가치가 극대화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선택의 순간엔 '의리'나 '인정'보다는 온전히 그 사람 입장에서의 '합리성'이 판단 기준이다. 평소에 아는 사람이면 그나마 좀 나은 편. '안면'이라는 보조 제어장치가 없으면 캐스팅은 결정되는 순간부터 좌불안석이다. 제작진 입장에선 끊임없이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00년에 DJ DOC를 캐스팅한..
2022.11.13 -
소도구를 어디서 구할까?
고민하다가 전에 의자를 빌렸던 '탑아트' 사이트를 즐겨찾기에서 찾아냈다. 연기대상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다양하고 폼나는 의자들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탑아트'는 그런 수요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사이트. 그런데, 이번에 준비하는 에이컷Acut에는 그런 가구보다 눈에 확띄는 특이한 소도구들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작년 연기대상때 라치카를 찍었던 김포 '로케이션 발로'를 통째로 가져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로케이션 발로 특이한 소품을 수집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분이 운영하는 로케이션 발로는 다양한 소도구(+대도구)를 갖고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공간을 세팅하기가 쉽다. 라치카와 협의된 무대를 위해 철망을 좌우로 세워 길을 만들고, 그 위에 신문지를 적셔 붙여서 조명이 잘 먹게 하고, 이카루스의 날개, 대형 시계..
2022.11.13 -
아이폰13pro로 찍기 위해 짐벌을
주문했다. DJI OM4 SE. 우리나라에선 다들 '짐벌'이라 하고, 유튜브를 보면 '김벌(gimbal)' 이라고 하는 장비에 최신 아이폰을 얹으면 "4K 카메라 + 스테디캠" 조합이 만들어진다. 폰으로 4K 동영상을 찍는 것도 신기하지만, 방송중에 그 무겁고 번거로운 스테디캠을 한번 사용하려면 카메라맨의 '살신성인'이 없으면 불가능했던 시대에 연출했던 피디입장에선 손 위에 얹을 수 있는 스테디캠의 존재는 경이롭다. OM2 (Osmo Mobile 2)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촬영에서 아이폰 화각안에 짐벌 다리를 종종 집어넣는 바람에 몇번 망한 이후론 중요한 촬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OM4는 그보다 훨씬 가볍고 경쾌하다. OM2로 iPhone 13pro 촬영하다 오른쪽 가장자리를 신경쓰지 않으면...
2022.10.31 -
콘티를 디테일하게 짜야겠다는
생각에 머리가 무겁다. 공연 콘티를 짜는 건 워낙에 오래 한 일이라 (최근에 오랜만에 하려니 다소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가수와 노래/퍼포먼스 콘셉트를 분석하고 처음에 LED 월 배경 이미지를 뭐로 갈 건지 정하고 나서 무대나 조명을 세팅한 후, 동선을 분석하고 원하는 인물을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카메라를 정해 무빙을 디렉팅 하는 패턴을 정교하게 반복하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갖춘 콘티가 완성된다. 노래를 계속해서 반복해 들어야 하고, 안무를 눈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봐야 한다. 2021 MBC 연기대상 '라치카' 공연이 그랬다. 재작년에 '영탁'을 섭외해 그 반응 없는 배우들을 들썩이게 했다면, 작년엔 최고의 이슈 메이커 '라치카'를 초대해 남궁민, 이준호, 이덕화 등과의 하모니를 이끌어내야 ..
2022.10.31 -
무선 마이크가 필요해
주문한 RØDE Wireless Go II 모델을 파우치에서 꺼냈다. 아이폰에 붙여서 목소리를 선명하게 따려고 산 SHURE MV88, 멀티트랙 필드 레코딩에 꽂혀있을 때 지른 (기본은 레코더 이지만) Zoom H6 외에 유선 인터뷰용 NTG 5, 책상에 두고 USB로 맥과 연결해 줌을 하기 위한 NT-USB, DSLR 위에 설치하는 필드 촬영용 Video Mic Pro 등등이 모두 RØDE 제품이다. 본의 아니게 RØDE 빠(?)가 된 느낌. 적당히 저렴하고 품질은 꽤 괜찮긴 하지만... RØDE Wireless Go II 이전 작업들은 앉아서 인터뷰 할 때 붐대 끝에 매달아 유선으로 하거나 (NTG 5 + Zoom H6), 필드에 나가서 아이폰으로 촬영하거나 (여분의 아이폰에 SHURE MV88을 연..
2022.10.31